▲사진=연합뉴스
석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게시판에 '사의를 표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서울동부지검에서 발생한 불미의 사태에 대해 청의 관리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직하고자 한다"며 "김광준 검사 사태로 조직의 위신이 바닥에 추락한 상태에서 다시 조직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이번 사태를 처음 접하는 순간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마음을 비웠다"고 전했다.
석 지검장은 이어 "보고를 접한 직후 최대한 신속히 자체조사를 통해 가감 없이 상황파악에 착수하는 한편 곧바로 대검 감찰부서에 사태발생을 보고했다"며 "엄정한 감찰조사가 시작된 지금 저는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A검사(30)는 지난 10일 선처를 대가로 검사실에서 절도 피의자 B씨(43·여)를 불러 조사하던 중 유사성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검사는 사흘 뒤 B씨를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동부지검 자체 조사에서 A검사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되 대가성은 부인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서울동부지검에서 A검사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를 통보받고 성추문 의혹과 더불어 동부지검 지휘부의 지휘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