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 직업군 ‘도·소매’ 쇠퇴, ‘보건·사회복지’ 증가

입력 2012-11-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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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새 여성 경제활동 인구 134만→185만으로 38.4% 늘어

서울 여성들의 주요 취업 업종이 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여성들이 가장 많이 종사했던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약 20% 감소하고 제조업도 쇠퇴한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취업 비중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고용지원, 사무지원, 보안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종사자수는 4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서울시는 지난 11년간 서울의 일하는 여성이 134만997명에서 185만5839명(총 종사자의 41.3%)으로 약 38.4%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이 2000년~2010년 서울시 산업체(현재 72만9731개) 및 자치구별 여성종사자수를 분석한 ‘여성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자치구 산업별 현황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집중됐던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 새롭고 다양한 직업군으로 전문화·다변화되고 있다.

여성종사자 취업 비중이 높은 상위 3개 업종을 살펴보면 2000년에는 △도매 및 소매업(23.6%, 31만6632명) △숙박 및 음식점업(16.8%, 22만5797명) △제조업(13.6%, 18만3569명) 순이었다.

그러나 2010년에는 △도매 및 소매업(32만9728명, 17.7%) △숙박 및 음식점업(25만330명, 13.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2094명, 9.8%)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 세 번째로 비중이 높았던 제조업이 2010년에는 5.9%의 비중으로 8위로 떨어지고, 2000년 6위에 있었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2010년에는 3위로 올라섰다.

또한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의 경우 각각 17.7%, 13.4%로 여전히 취업 비중은 높으나 전체 여성인력 중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2.3%에서 9.7%로 약 4배 이상 늘었으며, 전문 서비스업,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3.4%에서 6.2%로 약 1.8배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약 1.6배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25개 자치구별 여성취업 주요업종 역시 다양하게 나타났다. 대규모 사업체가 많은 자치구의 경우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에서 여성인력 취업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주거지 밀집지역의 경우 교육서비스, 보건 및 의료, 사회복지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많았다.

중구의 경우 금융기관의 본점과 사무소가 밀집된 지역적 특성에 따라 금융 및 보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19.8%)과 수(3만2453명)가 서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가산디지털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금천구의 경우 과거 주요 산업이었던 섬유 및 의류 관련 산업의 여성종사자 비중은 여전히 가장 높으나, 11년간의 추이를 보면 21.3%에서 9.5%로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여성종사자의 취업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13% 이상의 여성 인력이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이나 전문기술 서비스업종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최근 고령화와 더불어 사회복지 분야가 발달하면서 관련 산업이 주거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영옥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복잡해진 산업구조에 따라 전문 서비스 산업이 발달하고, 사회복지 수요 증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조사결과를 서울시내 자치구의 여성일자리 관련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 여성의 경제활동에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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