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3일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의 재래시장을 찾아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안동시 안흥동에 위치한 안동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함께하는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중앙신시장은 박 후보가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경찰추산 5000여명의 인파가 300m의 시장안을 가득메웠고, 한 걸음 떼기도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
박 후보가 도착하자 시장 상인회에서는 꽃다발을 전달했고,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와 함성으로 맞이했다.
박 후보는 시장 곳곳을 돌며 떡, 간고등어, 밑반찬, 국거리용 양지머리, 문어 등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입했다. 그는 물건을 구입하면서 상인들의 고충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렸다.
시장 내 한 상인이 “전통시장 좀 지켜달라”고 하자 박 후보는 “그렇게 하겠다. 많이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서민들 잘 살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그게 최고로 중요하다”고 서민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구로 이동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 과일 도매상을 들른 박 후보는 귤을 직접 맛 보고 귤 한 상자와 석류 한 상자를 현금으로 구매했다.
박 후보는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기 직전 간이 사다리에 올라가 환영해 준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시민들은 연신 “박근혜 파이팅”“대통령 박근혜”를 연호하며 박 후보를 응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포항 북구 죽도시장을 찾았다. 죽도시장 인근에는 약 2만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그는 당초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만남을 갖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환영인파로 인해 시장 입구에 임시로 마련된 단상에 올라 약 5분간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고 자리를 떴다.
박 후보는 죽도시장을 떠나면서 “오랜만에 찾은 죽도시장에서 포항시민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싶었는데 시장에 들어가지 못해서 안타깝고 아쉽다”며 “많은 분들이 환대 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성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저도 끝까지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박 후보는 연평도 포격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지키다 희생되신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우리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며 희생된 故서정우 하사와 故문광욱 일병의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안동·대구·포항=이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