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이 ‘슈퍼스타K4’ 우승을 거머쥐었다.
23일 오후 11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4’ 결승전이 펼쳐졌다. 스무 살 청년 로이킴과 4인조 밴드 딕펑스가 단 하나의 ‘슈퍼스타K’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잠실실내체육관은 ‘슈퍼스타K4’의 주인공을 확인하기 위해 모인 관객으로 가득 찼다. 10대, 20대 젊은층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찾은 관객이 대거 눈에 띄어 ‘대국민 오디션’이란 이름을 실감케 했다. TOP2가 등장하자마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결승전은 지난주에 이어 자율곡 미션과 자작곡 미션 두 가지 미션으로 진행됐다. 먼저 펼쳐진 자율곡 미션에서 딕펑스는 더 클래식의 ‘노는게 남는거야’를 선곡했다.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무대를 배경으로 딕펑스는 밴드답게 관객과 호흡했다.
로이킴은 리쌍의 ‘누구를 위한 삶인가’를 열창했다. 다소 파격적인 선택으로 모험을 시도한 로이킴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1만 석 규모의 잠실실내체육관을 압도하는 성량이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 미션 후 심사위원 점수에서는 로이킴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어느 때보다 날카로운 심사평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중간 공개된 대국민 문자투표는 단 0.1%의 차이로 나타나며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이어서 자작곡 미션이 펼쳐졌다. 로이킴은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스쳐간다’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밈없이 솔직하게 부르는 모습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봤다는 평가를 들었다.
딕펑스는 자신들의 1집 앨범 수록곡이기도 한 ‘나비’를 열창했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능숙한 합주가 잘 어우러진 무대였다. 이승철은 호평과 함께 98점을 선사해 객석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윤미래 역시 97점의 높은 점수를 매겼다.
결승전을 기념해 지난해 우승자 울랄라세션의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위암 투병 중인 리더 임윤택도 함께 등장해 관객은 더욱 반가워했다. 프로 가수다운 완벽한 퍼포먼스를 통해 우승자다운 실력을 뽐냈다.
끝으로 ‘슈퍼스타K4’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TOP12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아쉽게도 군대로 복귀한 김정환은 무대에 서지 못했다. ‘붉은 노을’로 신나는 분위기를 만든 TOP12는 심사위원 이승철 윤건은 이승철의 노래 ‘아마추어’ 무대를 함께 꾸몄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드디어 ‘슈퍼스타K4’ 우승자를 가리는 순간이 왔다. 팬들은 각각 ‘로이킴’ ‘딕펑스’를 연호하며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의 우승을 바랐다.
사전 온라인 투표, 심사위원 점수, 100만 콜이 넘는 시청자 문자 투표를 모두 합산한 결과 로이킴이 208만명의 지원자를 뚫고 단 한 명의 ‘슈퍼스타K’로 선정됐다. 로이킴은 5억원의 상금, 초호화 음반 발매, 닛산 큐브 자동차, 2012 MAMA 스페셜 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