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파업이 24일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일부 동네 의원이 토요일 휴진에 들어갔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에서 '주5일 40시간, 토요휴무 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대정부 투쟁 로드맵에 따라 금일부터 개원 의원의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의사협회에 따르면 전국 226개 시·군·구 중 116개 시·군·구의사회에서 보고한 현황 조사 결과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51%가 토요일 휴진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1만4557개 의원급 의료기관 중 7357개 의료기관이 휴무투쟁에 참여한다.
이용민 비대위 대변인은 "갑작스런 휴진투쟁 결정에도 많은 의료기관들이 참여해 이번 주5일 40시간 근무투쟁 지침에 따라 첫째 주 전국 의료기관 토요휴무 참여율이 5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지난 20일 보건복지부에 전달한 7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경우 오는 12월17일 전면 휴폐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복지부측에 △수가결정구조 개선 △의정특별협의체 구성 △성분명처방 추진 중단 △총액계약제 추진 중단 △포괄수가제도 개선 △전공의 법정근무시간 제도화 △병원신임평가(수련평가)기관 신설 또는 이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건정심의 구조 및 역할 변경 등의 합리적 기준안이 마련되고 성분명처방과 총액계약제, 포괄수가제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끝가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전공의들은 의사협회 대정부 투쟁에 동의하고 동참키로 했지만 수련병원과 교수들의 참여 조건을 내걸고 있어 당분간은 주 40시간 근무와 토요일 휴진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병원 파업을 대비해 일선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비상근무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