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6시, 한사람이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기록이었고 세계음악사에 충격이었으며 그리고 뉴미디어의 위력을 입증한 대사건의 순간이었다.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4일 유튜브 조회건수 8억369만건을 기록하며 8억365만건의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를 누르고 유튜브 조회건수 1위에 등극했다. 동시에 “Gangnam Style just became the most wached video(‘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비디오가 됐다)”라는 유튜브의 고지가 싸이의 트위터에 올랐다.
지난 7월 15일 유튜브에 올라 전세계인에게 공개된 ‘강남스타일’은 8월 2일 조회수 1000만 건 돌파를 시작으로 9월 들어 1억 건(4일), 2억 건(18일), 3억 건(28일), 10월 중 4억 건(8일), 5억 건(20일), 6억 건(31일), 11월 11일 7억 건을 넘었고 24일 오전 드디어 8억건 돌파에 이어 이날 오후 6시 그 누구도 상상조차 못한 유튜브 조회건수 1위에 오른 것이다. 싸이는 저스틴 비버가 33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을 133일(4개월)만에 갈아치우는 충격적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유튜브 조회건수 1위 등극은 다양한 의미를 함의한다. 변방으로 간주됐던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에 서며 세계인이 즐기며 소비하고 수용하는 음악으로 자리 잡았다는 큰 의미를 담보한다.
유튜브는 단순히 동영상 조회 사이트라는 범위를 벗어나 세계 각국의 문화 콘텐츠의 가장 강력한 유통창구이자 소비채널로 떠올랐다. 유튜브의 석권은 문화콘텐츠의 유통과 소비의 제패를 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열풍의 진원지 삼아 전세계인이 즐기는 가장 인기있는 음악 콘텐츠로 부상했고 영국대중음악 UK차트에 1위에 오르고 팝음악의 본산 미국의 빌보도 차트2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대중음악이 한번도 이루지 못한 아니 그 어떤 아시아 음악인도 수립하지 못한 기록을 세웠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드라마 중심의 한류가 일고 2000년대 들어 K-POP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관심을 끌면서 한류는 비약적인 도약을 했다. 하지만 전세계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엄청난 사건은 연출하지 못했다. 청바지를 입은 미국 청년부터 히잡을 쓴 인도네시아 소녀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인이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는 모습은 그 자체가 한국 대중음악사의 가장 큰 사건인 것이다.
이같은 ‘강남 스타일’의 성공과 유튜브 1위 석권은 완성도 높고 전세계인이 따라하고 즐길수 있는 코믹코드와 강렬하면서 쉬운 음악과 퍼포먼스라는 질 좋은 콘텐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유통 마케팅을 구사한 것도 유튜브 1위라는 대위업을 달성하며 K-POP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했다. 싸이는 세계인이 소비하는 유튜브에 ‘강남스타일’을 게재하는 동시에 자신의 저작물에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고 ‘강남스타일’을 누구나 패러디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를 제작 유통시킬수 있도록 하는 혁명적인 유통 마케팅을 구사한 것이다. 이것이 결국 8억명이 넘는 전세계인이 ‘강남스타일’에 열광하게 만들었고 유튜브에서 검색한 것은 ‘PSY Gangnam Style’로 검색한 영상이 816만 개, ‘싸이 강남스타일’로 검색한 영상이 181만 개 등 1240만개에 달하는 대기록을 연출한 것이다. 싸이의 저작권에 개방적이며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시도가 이러한 기적같은 일들을 만들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