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6일 “2012년 철강 내수 시장이 연간 -3.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강 내수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2.0% 이후 처음이다.
연구소는 “세계 경기 둔화로 자동차·조선 등 주요 제조업 생산활동이 침체되면서 후판·냉연 등 판재류 수요가 10% 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산업구조는 자동차·선박·가전 등 수출을 통한 철강 간접 수출 비중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며 “세계 경기 침체가 철강 경기를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내수 부진에 따라 철강 판재류의 유통 재고는 지난 8월 129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성수기를 대비해 재고를 쌓는 것인 어려워진 점도 내수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내년에도 철강 내수 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자동차생산은 2년 연속 감소, 조선은 신규 수주 부진이 예상된다”며 “제조업 부진이 심화되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출 성장도 둔화하기 시작했다. 연구소는 “내년 국내 철강사는 내수시장 회복은 지연되는 가운데 수출은 난관에 봉착하고 철강 수입재의 공세는 거세지는 ‘3중고’를 겪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