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일주를 하고 싶었다. 대학교 때 러시아 해외봉사활동과 브라질 아마존을 다녀왔는데 새로운 문화 속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큰 매력을 느껴서 세계일주를 계획하게 됐다.
경희대학교 ROTC 후보생을 거쳐 28개월간 장교 복무를 하게 되면서 비용을 마련했고, 전역 후 바로 2011년 세계일주를 떠났다. 쉽지 않은 결심이었지만 그 때 내가 세계일주를 시작할 수 있는 인생의 적기(適期)라는 확신이 있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좀 더 뜻깊은 여행을 만들고 싶었기에, 태극기를 가지고 다니며 가는 곳마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렸다. 태극기와 대한민국이 표시된 명함, 현수막, 깃발, 홈페이지 등을 제작해 수많은 나라에서 대한민국을 외쳤고, 그 행동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유럽에서 세계일주를 시작해 중동, 아프리카, 북미, 중미, 남미, 오세아니아, 중앙아시아까지 398일간 5대양 6대주의 54개국을 여행했고, 세계 7대 불가사의를 포함한 세계 문화유산들을 직접 보고 느꼈다.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La tomatina), 독일의 200주년 맥주 축제(Oktoberfest), 브라질의 쌈바 축제(Rio carnival) 등의 세계적인 축제에서 태극기를 몸에 감고 신나게 즐겨도 보았다. 네팔의 히말라야(Annapurna Bace Camp, 4130m)와 에콰도르에 코토팍시(Altura, 4810m)를 등반하면서 겸손함을 배우기도 했다.
또한 이집트 다합에서 스쿠버다이빙 어드벤스 자격증을 취득해 갈라파고스라는 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신비로운 섬에서 30m 수심의 스쿠버다이빙도 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에서 처음으로 래프팅도 해보면서 나의 잠재력을 계속해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세계일주는 내 인생 프로젝트의 part1 이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곳을 여행할 것이고 모든 경험을 배워나갈 것이며 도전할 것이다. 세계일주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서로 다름에 대한 배려와 그에 따른 소통을 중시해야 한다는 소중한 배움이었다. 난 또다른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벌써부터 내 인생 프로젝트의 part2 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