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은행계 생보사들은 최근 10년간 수입보험료가 꾸준히 증가해 시장점유율이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했던 빅3(삼성,한화, 교보)의 수입보험료는 절반 가까이 줄어 46%로 대폭 축소됐다.
신한생명은 2001년 수입보험료가 8472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1.8%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5년 3.1%까지 성장했으며 올 1분기(4~7월) 1조4761억원으로 전체 점유율의 4.5%에 달했다.
KB생명은 같은기간 423억원(2001년)에서 올 1분기 7269억원으로 20배 가까이 성장했다. 0.1%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은 2%대로 올라섰다.
우리아비바생명 역시 같은기간 0.7%(3398억원)의 점유율에서 현재 1분기 1.2%(4064억원)까지 올라섰다. 농협생명은 올 3월 분사한 이후 업계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시장점유율이 9.4%(3조 654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지주사 계열 생보사들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은행과 연계한 판매채널 확보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 관련자들의 설명이다.
생보사 관계자는“은행을 통해 연계상품 판매가 꾸준히 이루어지다 보니 은행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보험상품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판매할때도 같은 금융지주 소속의 방카슈랑스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판매채널 중 방카슈량스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입보험료 증가세에 방카슈랑스 채널 확보가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4~9월) 채널별 초회보험료 비중은 방카슈랑스가 71.6%로 가장 많았고 설계사(19.5%), 대리점(5.3%), 임직원(3.6%) 등의 순이었다.
방카슈랑스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방카슈랑스 비중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8%포인트 증가한 반면, 임직원과 설계사는 각각 14.4%포인트, 8.8%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