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한해 동안 최대 실적을 냈고 내년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최 사장이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1년만에 일궈낸 성적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831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 순이익 13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 39%, 영업이익이 149% 늘어나며 4개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 분기 기준 최대 역대 최대실적이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및 고부가 제품 차별화 효과로 매출 14%, 영업이익 28%가 증가했다.
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인 1853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고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1656억원으로 올해 동기 대비 55.3%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도 밝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분기 영업이익이 1500억원 이상으로 안정화되었다는 점에서 2013년 삼성전기의 사상 최대 이익 도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ACI(기판) 사업부”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수량 증가가 HDI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FC-CSP사업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함께 외형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OMS 사업부의 카메라 모듈 사업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최대 고객사의 갤럭시 시리즈 호조로 과거 1000억원대의 분기 매출액이 5000억원대로 상승한 상태이고, 영업이익률도 6%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지식경제부가 주최한‘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도 받았다. 글로벌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424억 원의 절감효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최 사장은 삼성전기 최초의 내부 승진으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케이스다.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통파 엔지니어 출신 사장이며 업계와 삼성 그룹 내부에서는 집념이 강하고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