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직원, 고객 목졸라 죽여

입력 2012-11-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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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마지막날 매장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잇단 악재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애틀랜타저널(AJC)과 WSB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오전 1시30분경 애틀랜타 동부 라이토니아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던 고객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 매장 직원 3명이 DVD 플레이어를 들고 매장문을 나선 한 남성을 절도범으로 여기고 거친 몸싸움을 벌인 것.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직원들의 몸 아래 깔려 주차장 바닥에 누워있는 남성에게 수갑을 채운 뒤 호송하려 했지만 몸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체포 당시 이 남성은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원 중 한 명이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는 진술을 듣고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마트 측은 직원들의 과잉 행동으로 불상사가 빚어지자 사과 성명을 내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건이 전해지자 “월마트가 돈벌이에 집착해 사람을 경시한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애나 지 월마트 대변인은 “정말로 슬픈 사건”이라며 “피해자의 목을 조른 직원을 해고하고 다른 2명의 직원은 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특히 “어떤 물건도 사람의 생명보다는 소중하지 않다”는 게 회사의 기본 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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