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산타랠리 없다… 상승 재료없어, 신중해야

입력 2012-11-27 10: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올해와 내년도의 투자 키워드가 저성장이다. 투자자들도 저성장 시대를 맞이해 바뀐 시장 흐름에 빨리 적응하는 게 정석이다. 과거 30~40%의 고수익을 바라고 주식투자에 나서는 행동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 전무는 연말 증시 상승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이같이 밝혔다.

통상 연말 산타랠리의 기준은 현 주가의 10%에서 15% 수준의 상승을 기준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이 전무가 바라보는 연말 증시 흐름은 산타랠리 수준까지는 못 미칠 전망이다.

그는 “현 주가 수준에서 산타랠리로 가려면 2012년 종가가 2000포인트엔 안착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실제 미국과 한국의 주가가 너무 고평가 된데다 뚜렷한 증시 수요 주체가 없고 상승을 이끌 재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말 산타랠리로 가야 할 호재성 요인인 기초체력(펀더멘털), 수급 등 상승 동력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세에 대해 “외국인들이 팔 주식은 무한대이고, 국내 기관들이 살 수 있는 돈은 한정돼 있다”며 “결국 지금같은 구도가 지속된다면 외국인이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무는 또 원·달러 환율은 연말을 거쳐 2013년에 1050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달러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그는 원·달러 보단 원·엔 환율이 향후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무는 “1400원대에서 4년간 자리를 지키던 엔이 벌써 1000원대 초반으로 25%나 절상되면서 자동차, IT 등 한국의 수출 주도형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연말을 포함해 당분간 원화강세, 엔약세 현상은 지속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율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증시에서 1987년 당선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제외하곤 대선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87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된 후 증시가 대세 상승을 기록한 이후에 대선과 증시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었다”며 “87년 이후의 대세 상승도 이른바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는 3저 호황과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관심을 가질만한 업종과 관련해 “현재 증시 자체가 뚜렷한 업종이 나오기 어렵고 순환매도 지속중이지만 굳이 꼽자면 주가가 그동안 많이 빠진 은행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 연초 주의할 변수로 미국의 재정절벽과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을 꼽았다.

이 전무는 또 “올해 코스피는 1860에서 결국 1년간 1900선 안팎으로 오르며 2% 수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7%나 떨어진 것”이라며 “올해는 가장 큰 재미를 본 투자자라고 해봐야 1800선에서 주식을 사서 2000 넘어 갔을 때 매도한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익을 내기 힘든 한 해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투자자도 기대치를 낮추고 저성장 기조로 바뀐 새로운 시장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555,000
    • +3.6%
    • 이더리움
    • 2,847,000
    • +3.34%
    • 비트코인 캐시
    • 487,000
    • -0.2%
    • 리플
    • 3,458
    • +2.95%
    • 솔라나
    • 197,200
    • +8%
    • 에이다
    • 1,084
    • +3.53%
    • 이오스
    • 747
    • +3.03%
    • 트론
    • 326
    • -1.81%
    • 스텔라루멘
    • 406
    • +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500
    • +1.88%
    • 체인링크
    • 21,420
    • +11.56%
    • 샌드박스
    • 421
    • +5.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