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주, 겹악재에 날개없는 ‘추락’.. 하림 마니커 동우 등 약세행진

입력 2012-11-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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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닭고기 소비가 줄어 든데다 사료 가격 상승, 닭고기 공급과잉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닭고기주들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닭고기 업계 대장주인 하림은 전일대비 1.94%(50원) 하락한 2525원에 26일 장을 마쳤다. 이로써 연속 4일 하락했고 지난 5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무려 15일이나 하락했다. 이 기간동안에만 22.43% 하락했고 지난 3월16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54.34%나 주가가 빠졌다.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났다.

마니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마니커 역시 지난 26일 전일대비 2.60%(17원) 떨어진 6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 역시 신고가를 경신한 지난 3월9일에 비해 52.36% 떨어진 상태다. 동우 역시 3월8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당시보다 30.44%나 하락했다.

이처럼 닭고기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빠진 것은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하림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6% 줄었고 영업손실은 12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마니커도 3분기 영업손실 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3배 넘게 악화됐으며 동우는 3분기 영업이익 15억원으로 겨우 흑자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65%나 줄었다.

이는 불황에 따른 소비 감소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외식비를 줄이면서 치킨과 삼계탕 등 닭고기 수요가 줄고 있고 최근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있기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사조그룹 등 대형 육계 업체의 등장으로 공급량이 넘치면서 닭고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또한 지난 여름 미국 중서부 가뭄으로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7월 크게 오른 사료가격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는 것 역시 부담이다. 줄줄이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내년초에는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계육협회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종계 입식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지난해보다 계속 줄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계 입식은 소비자가 실제 먹는 육계를 낳는 씨닭으로 종계의 병아리 숫자를 뜻한다. 종계가 성장해 육계를 낳는 데까지 약 8~9개월이 걸리므로 내년 2~3월엔 공급과잉이 해소된다는 전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림의 경우 원종계부터 시작되는 육계 공급 조절 주기가 약 1년 6개월 이상 소요되고 올해 원종계 수입량을 전년 대비 약 8% 감소시킨 점 등을 고려해 육계 사업 실적 회복은 내년 2분기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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