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넥슨그룹, 김정주 회장ㆍ부인 유정현씨 NXC지분 69.65% 보유

입력 2012-11-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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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유명 게임들은 국내 1위 온라인게임 개발 업체인 넥슨의 제품이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201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 총액은 3조9062억원대로 4조원에 가깝다.

넥슨그룹은 1994년 설립된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 회사인 넥슨이 성장한 기업집단이다. 최초 모기업인 넥슨은 2005년 투자부문 사업체 넥슨홀딩스로 재설립됐다. 이와 함께 게임부문 사업체인 넥슨을 분할 설립했다. 넥슨홀딩스가 2009년 NCX로, 넥슨이 지난해 넥슨코리아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다. 또 2002년 설립된 일본법인 넥슨재팬은 2009년 넥슨(Nexon.CO)으로 사명을 바꿨다.

넥슨그룹은 수직적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상위 지주사 NXC, 차상위 지주사인 일본법인 넥슨, 그리고 그 밑에 지주회사인 국내법인 넥슨코리아 순이다.

현재 넥슨그룹은 해외·국내 회사 중 3개의 상장사를 두고 있다. 먼저 2010년 인수한 게임하이가 국내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해 12월 넥슨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됐다. 또 대만 장외시장의 상장법인인 감마니아(Gamania)가 있다.

◇ 젊은 주식부호 김정주 회장 = 넥슨그룹의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은 올해 45살로 젊은 편이다. 그는 지난해 넥스재팬 상장으로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주식 부호가 됐다.

김 회장은 27세 때 넥슨을 창립했다. 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6살 당시 김 회장은 공부 스타일이 아니니 그만두라는 교수의 충고를 계기로 6개월 만에 박사과정을 그만뒀다. 그리고 20대 벤처기업 사장으로 탈바꿈하더니 1996년 선보인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성공 신화를 만들어냈다.

김 회장은 NXC의 지분 48.5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인 유정현 여사도 NXC의 지분 21.15%를 갖고 있다.

NXC는 일본법인 넥슨의 지분 54.36% 외에도 국내와 유럽의 투자회사 3곳을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올해 5월 대만 온라인게임 개발사 감마니아의 지분 34.6%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랐다.

일본법인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미국, 상하이, 유럽 등 해외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업체 6곳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올해 6월과 10월에는 일본 모바일게임 업체 인블루(Inblues)와 글룹스(Gloops)의 지분을 각각 100%씩 확보했다. 특히 올해 6월 국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로 최대주주가 됐다.

넥슨코리아는 13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들 자회사 대부분은 김 회장이 M&A로 늘린 것이다. 2010년 인수한 엔도어즈(97.29%)와 게임하이(57.07%), 2009·2010년 인수한 시메트릭스페이스와 엔클립스를 흡수 합병한 넥스토릭(91.95%) 등이 있다.

◇ 성공적 M&A…그러나 최근 흥행작 배출 못해 = 일본법인 넥슨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876억엔(약 1조2640억원)에 이른다. 개별 회사별로 살펴보면 NXC가 4023억원, 넥슨코리아가 877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경쟁사이며 업계 2위인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액인 6088억원과 비교해도 2배에 달한다. 특히 올해 엔씨소프트의 지분도 확보해 국내 게임시장은 넥슨의 독주시대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성공에는 김 회장의 적극적인 M&A가 한몫을 했다. 김 회장이 인수한 회사들이 합병된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인수한 게임하이는 그해 매출액이 347억원이었지만 당기순손실액만 333억원에 이르는 적자상태였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1년에는 매출액 397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엔도어즈도 같은 케이스에 속한다. 네오플은 인수된 2008년 매출액이 580억원이었나 지난해 말 현재 2935억원으로 3년 동안 6배 가량 급성장했다.

반면 넥슨은 신작에선 신통한 흥행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PC방 리서치 전문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서든어택만이 10위권에 들었다. 해외작을 제외하더라도 넥슨게임은 하위권이다. 넥슨의 인기게임은 메이플스토리(2003년), 카트라이더(2004년),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2005년) 등으로 출시한 지 10년 가까이 된다. 신작보다는 기존 게임들을 업그레이드 하는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 우수한 신규 콘텐츠 확보는 중요하다. 최근 ‘삼국지를 품다’라는 신작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신작과 신규 수요자를 통한 수익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급성장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넥슨의 큰 과제다. 애니팡 등 스마트폰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해 게임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에 넥슨코리아는 올해 5월께 모바일게임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넥슨모바일을 흡수 합병시켰다. 온라인게임 업계 1위를 자랑하지만 아직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회 요인으로는 게임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멀티형 산업이라는 것이다. 게임의 인기 캐릭터를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음반, 디자인 등 주변 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넥슨의 경우, 메이플스토리를 통한 책, 만화 등을 출시해 수익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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