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시장별·업종별 수익률 차별화해야

입력 2012-11-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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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적자 문제가 지원합의를 이루면서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에 집중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업종 및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시장별, 시가총액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고비를 넘긴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 =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유럽사태의 한 축을 이루었던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단기적으로 자금압박에서 벗어나게 됐고, 유로존의 경우에도 일부 재정 위기국 문제에서 벗어나 성장성 회복과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관심은 그리스 문제에서 벗어나 재정절벽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정치권의 협상에 집중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미 정치권의 합의 여부에 따라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전망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질 여지가 있지만 아직 논의 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이후 과정을 좀 더 지켜보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형주·전기전자 업종 쏠림현상 =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지만 투자자의 시장별, 시가총액별 쏠림현상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종목을 선별하는데 있어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

실제 전일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1920선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뒷걸음질치며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시장별로 올해 4분기와 2013년 영업이익 전망을 살펴본 결과 코스피는 지난 9월 이후 지속됐던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추세가 최근 들어서는 진정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4분기 실적모멘텀 약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 10월을 고비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4분기와 2013년 영업이익 전망이 각각 13.8%와

8.8% 개선된 반면, 전기전자를 제외한 여타 업종의 실적전망 하향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하더라도 대형주 내에서 최근 들어 실적개선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는 자동차·부품, 에너지, 소프트웨어, 금속·광물 등 일부 업종으로의 투자자금 쏠림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당분간은 시장별, 시가총액별, 업종별 수익률 차별화를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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