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금융공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주협의회가 추진 중인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예비실사는 12월7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본입찰일은 12월17일로 연기했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본입찰 적격자인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의 기간연장 요청을 수용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기간연장을 요청한 이유는 현재 600여명의 KAI 노동조합이 매각작업에 필요한 현장실사를 원천 봉쇄해 실사를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공사는 임시로 서울에 데이터룸을 마련해 실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KAI노조가 서울로 상경해 데이터룸 진입을 통제하고 있어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은 자료실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노조는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와 대한항공이 부산지역에 1조5000억원 규모의 항공클러스터 조성 사업 추진에 반발해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