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012 국제공공디자인대전(GPD Award 2012)에서 최고상인 대상(Grand Prix)를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GPD Award는 영국의 비영리 공익단체인 GPD(Good Public Design) 재단에서 주최하고, 우리나라 행정안전부 소관 한국공공디자인지원재단이 지원해 매년 개최되는 공모전이다. △공공공간 △공공시설 △다양한 랜드마크사업 등에서 우수 디자인을 선정·시상한다.
올해 전 세계 20개국 총 550여점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현대건설은 기업 경쟁부문 건축구조물 분야에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을 출품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은 해양생물체를 형상화 했다. 특히 여수의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외관에서부터 주제를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주제관은 바다에서 볼 때 다섯개의 원통형 매스(덩어리)와 해수면이 서로 맞닿으면서 바위로 만들어진 연안의 모습을 상징하며, 육지에서 볼 때는 살아 움직이는 바다 생물체의 형상을 나타내는 양면성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주제관은 신재생 에너지 활용도 눈에 띄는데 1층 바닥 아래 바닷물을 활용하여 냉난방 열원으로 사용했고, 지붕에는 태양광판을 설치해 전기 에너지를 공급받았다.
이밖에도 주제관의 중요한 디자인 요소인 콘크리트 매스와 움직이는 입면은 획기적이고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부에서 외부로 뿜어내는 빛을 통해 형성되는 건물의 야간 경관은 방문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한 해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IF 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