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BIS비율(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바젤Ⅱ)과 기본자본(Tier1)비율이 모두 상승하며 국내은행의 건전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 말 현재 BIS비율이 14.09%, Tier1비율이 11.15%로 전분기 말(13.83%·11.03%)보다 각각 0.26%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대출금 잔액 감소, 적격대출 양도액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3조6000억원)이 크게 둔화된 반면 당기순이익(2.0조원) 발생과 후순위채권 발행(2.0조원) 등으로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급증(3조4000억원)했기 때문이다.
BIS비율은 국제결제은행이 제시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로 은행경영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용된다.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대출·유가증권 투자 등의 자산중 손실위험이 있는 자산)으로 나눠 산출한다.
특히 국내은행 BIS비율의 경우 기업(11.78%)·수출입(11.78%)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12%를 초과했다. Tier1비율은 기업(8.92%)·전북(7.55%)·수협(6.99%) 이외의 모든 은행이 9%를 넘었다.
씨티은행의 BIS비율과 Tier1비율이 각각 17.38%, 14.3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권창우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불안요인이 존재하는 가운데 바젤Ⅲ 시행에 따른 추가자본 부과 등 규제 강화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향후 국내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이 양적·질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