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임사장 살펴보니…‘고졸 출신 세탁기 명장’과 ‘해외 영업통’

입력 2012-11-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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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과 신문범 중국법인장 사장.
LG전자의 새로운 사장으로 이름을 올린 조성진 사장과 신문범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시장선도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 낸 인물이다. 특히 LG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엄격한 성과주의를 반영한 만큼, 이들의 사장 승진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HA사업본부장으로 신규 선임된 조성진 사장은 학력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 사장에 오른 고졸 출신의 신화다. 지난 1976년 고졸사원으로 입사한 뒤, 지난 35년 동안 세탁기 개발이라는 외길 인생을 걸었다. 그는 일본 기술에 의지해왔던 전자동 세탁기를 100%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등, LG전자 세탁기 1등 신화를 만들어낸 일궈낸 주역이다.

그는 일본에 없는, 세계에 없는 기술로 승부를 걸 것을 선언하고, 1999년 모터가 직접 구동하는 세계 최초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이어 2005년에는 세계 최초 듀얼분사 스팀 드럼 세탁기를 개발, LG 트롬 드럼세탁기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공장에 침대와 주방시설까지 놓고 개발팀과 함께 끝없는 밤샘작업을 한 것은 조 사장의 유명한 일화다. 현재 LG전자의 세탁기 관련 특허는 4000여건이 넘는다.

HA사업본부장이었던 신문범 부사장도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중국법인장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 신 사장은 해외를 무대로 뛰어왔던 영업통이다. 1986년 금성사로 입사한 그는 12년 만인 1998년에 상무로 승진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이후 2001년 중아지역대표를 맡은 후 2005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인도법인 마케팅을 담당했다. 또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서남아지역대표와 인도법인장을 역임했다.

신 사장은 인도에서 좋은 성과를 낸 후, 풍부한 해외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1월부터 HA사업본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세계 최대 용량 5도어 냉장고의 판매 확대, 최대 용량 고효율 세탁기 등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로 선진시장의 지속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했다는 것이 LG 측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2009년 인도 100대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도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The Economic Times)의 100대 기업인에 신 사장은 한국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성진 사장 프로필

출생연도: 1956년 4월

출생지: 충남 대천

학 력: 1975 용산공업고등학교 졸업

경력사항

1976년 9월 LG전자 전기설계실 입사

1985년 3월 LG전자 전기회전기설계실(기정보)

1987년 3월 LG전자 전기회전기설계실(기정)

1991년 4월 LG전자 전기회전기설계실(기감보)

1995년 4월 LG전자 세탁기설계실(부장)

2001년 3월 LG전자 세탁기연구실장(상무)

2005년 1월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2007년 1월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

2013년 1월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신문범 사장 프로필

출생연도: 1954년생

출생지: 경남 거창

학력: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1977)

경력사항

1986. 3월 금성사 입사

1996. 1월 DA사업본부 해외영업담당

1998. 1월 LG전자 리빙시스템해외영업담당(상무)

2000. 1월 DA사업본부

2001. 1월 중아지역대표

2004. 3월 DA사업본부 해외영업담당

2005. 1월 인도법인 마케팅담당(부사장)

2007. 1월 서남아지역대표

2008. 1월 인도법인장

2010. 12월 HA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2012. 1월 HA사업본부장

2013. 1월 LG전자 중국법인장(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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