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내년에 쌀 수입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가식품관리청에서 근무했던 모하메드 이스메트 유엔 컨설턴트는 인도네시아가 쌀수입을 올해 170만t에서 내년 150만t까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최대 쌀 수입 국가였다.
지난 2010년 245만t의 쌀을 수입하며 최대 수입국에 올랐던 필리핀도 수입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렉스 에스토페레즈 필리핀 국립식품청 대변인은 “올해 쌀 수입이 50만t으로 줄었다”면서 “해외 쌀 수입을 중단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프로세소 알카라 필리핀 농무부 장관은 지난 10월 “내년 필리핀의 쌀 수입이 10만t에서 15만t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메트 컨설턴트는 “쌀 공급이 늘고 있는데다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글로벌 재고가 늘어나고 가격이 낮아졌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태국이 비축분을 풀면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UN에 따르면 쌀 수출 가격은 지난 10월까지 1년에 걸쳐 3.6% 하락했다.
인도·베트남·파키스탄 등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공급이 늘면서 쌀 가격은 다른 곡식에 비해 상승폭이 부진했다.
쌀값은 올해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1%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밀은 36%, 옥수수는 17%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