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심을 잡아라’ 박근혜-문재인, SNS 홍보전 ‘후끈’

입력 2012-11-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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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부재’지적받는 朴, 카톡으로 인간미 강조 <br>文 카톡-페북-트위터 등 ‘카페트 전략’

대선을 21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온라인 전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소통의 리더십’이 중요해지면서 2030세대를 겨냥한 ‘넷심 잡기’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어느 때보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18대 대선에서 양 측은 SNS 전략 수립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 朴, 카톡 사진으로 인간미 강조 = 박 후보는 28일 카카오톡 ‘2012대통령선거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카카오톡 외에도 박 후보는 현재 23만명에 달하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박 후보의 카카오톡 사진은 취재진에게 가래떡을 먹여주거나 앞치마를 두른 채 커피를 따르는 모습이 담겨 여성성과 친밀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여성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그간 ‘소통부재’와 차갑고 냉정하다는 지적을 받던 박 후보의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한 행보다.

새누리당은 SNS본부를 별도로 설치해 박 후보의 정책을 알리고 인간미를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새누리당 국민행복캠프 김철균 SNS본부장은 “카카오톡은 트위터, 페이스북과 달리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서 우리가 제일 집중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젊은 세대가 그간 박 후보의 성장과정을 접할 기회가 적다고 생각하는데, SNS를 통해 이런 부분을 많이 보여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文 카페트 전략 … SNS로 투표율 제고 총력 = 민주당은 SNS상의 중요도를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순으로 놓는 ‘카.페.트’ 전략을 짰다. 과거 2002년 대선 당시 자당 노무현 후보가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 것이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SNS지원단을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 산하에 설치, 온라인 전략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

문용식 시민캠프 대변인은 “2040세대 젊은 층의 선거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SNS를 통해 투표율을 높이고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문 후보 인간적인 모습 그리고 정책과 비전을 알림으로써 공감층을 넓히는 전략”이라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문 후보의 심정을 일기식으로 작성한 글들이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 후보는 각종 이슈에 대해 직접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적극적인 SNS활동을 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때도 즉각 자신의 트위터에 심경을 밝혔고, 부인 김정숙씨는 이날 TV광고에서 ‘고가의자’ 논란이 일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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