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특임검사의 수사를 받는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에게 언론 대응방안을 조언한 의혹으로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준호 대검 감찰본부장은 이날 "김광준 검사 사건을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로부터 대검 중수부장이 감찰기간 중 김광준 검사에게 문자로 언론취재 대응방안에 대하여 조언을 하는 등의 품위손상 비위에 관한 자료를 이첩받아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이날 오전 김수창 특임검사팀에서 관련 자료를 이첩받았으며 김 검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행위가 품위손상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최재경 중수부장은 지난 9일 특임검사가 지명되기 전 김 검사가 대검의 감찰조사를 받던 중 김 검사에게 언론대응 방안 등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준 검사는 유진그룹 측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의 측근 등으로부터 약 9억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최 중수부장은 이에 대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검사로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법에 어긋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다. 친구 사이에 사적인 조언을 해준 것 뿐이다.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