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롬니와 29일 만난다…선거후 첫 회동

입력 2012-11-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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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표들과도 두번째 만남…“크리스마스 전까지 합의 끝내야” 공화 압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거 후 처음으로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9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옆의 사적인 공간에서 롬니와 비공개로 오찬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바마는 재선에 성공한 직후 수락 연설을 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롬니와 만나 재정절벽 등의 현안을 타개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는 지난 14일 당선 이후 한 첫 기자회견에서도 “롬니 주지사의 업적과 그의 아이디어 가운데 도움이 될만한 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산층 가족을 도울 수 있는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 방안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롬니와 점심을 함께하면서 그를 위로하고 재정절벽 협상에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롬니는 선거운동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부터 시행해 온 이른바 ‘부시 감세’ 등 모든 근로 소득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연장하고 탈세 방지 등 세제 개혁을 통해 세수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오바마는 롬니로부터 어떻게 세수를 확충할 것인지, 각종 세금 공제 혜택 등을 어떻게 손질할 것인지 등에 대한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점쳐진다.

롬니는 지난 14일 선거 자금 기부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선거 패배 원인을 언급하면서 오바마가 청년과 흑인·히스패닉 등 특정 계층의 표를 얻으려고 ‘선심성공약’을 남발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이후 공식적인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오바마는 이날 백악관으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4명을 초청해 기업과 부유층을 상대로 한 세율 인상에 대한 재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선거 때 롬니를 지지하고 거액의 기부금을 낸 메리어트 호텔의 아르네 소렌슨 CEO,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의 에드 러스트 CEO, 중장비 제조 업체인 캐터필러의 더글러스 오버헬먼 CEO, 통신사인 AT&T의 랜덜 스티븐슨 CEO 등이 참석했다.

오바마는 이날 중산층 납세자 대표들과도 만나고 나서 “민주·공화 양당이 몇 주 안에 재정절벽 큰 틀에 합의하기를 바란다”면서“될 수 있으면 크리스마스 전까지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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