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HP 신용등급 ‘Baa1’로 강등 (상보) - 블룸버그

입력 2012-11-2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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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휴렛팩커드(HP)의 신용등급을 ‘A3’에서‘Baa1’으로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HP의 등급은 ‘정크(투자부적격)’에 비해 3단계 위까지 떨어지게 됐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이날 “중장기적으로 HP의 재정상태가 기대한 것보다 취약할 것”이라면서 “HP는 제품 판매 증대에 어려움을 보일 것”이라고 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리처드 래인 무디스 수석 부사장은 “HP 매출의 75%는 PC 판매·엔터프라이즈 서버·프린터·서비스에서 발생한다”며 “이 분야는 향후 성장이 둔화하거나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래인 부사장은 “HP가 성장과 수익성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면서 “내년 매출이 그동안의 평균보다 5% 감소하고 마진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HP는 최근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103억 달러에 인수한 오토노미의 부적절한 회계처리 등으로 인해 88억 달러를 손실처리했다고 밝혔다.

오토노미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HP의 주주들은 최근 오토노미 인수 관련 회사의 자산 상각 처리로 주가가 급락해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회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무디스의 신용등급 발표 전 HP 주가는 2.99% 오른 뒤 시간외 거래에서 0.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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