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OLED가 디지털 책갈피로 변신?

입력 2012-11-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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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삼성 미래디스플레이 공모전’ 시상식 개최

평소에는 책갈피로 쓰다 메모할 내용이 있으면 두루마리처럼 넓게 펼쳐 손으로 메모를 입력하거나 책의 주요 문구를 스캔하는 디지털 책갈피. 스티커처럼 원하는 곳에 필요한 내용을 입력해 뗐다 붙일 수 있는 디스플레이. 옷차림에 맞춰 자유자재로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 안경.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삼성 미래디스플레이 공모전’에는 SF 영화에 나올 것 같은 신기한 디스플레이 제품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 장려상 9팀 등 총 14팀의 본선 수상작과 네티즌이 뽑은 10개의 인기작품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이날 서초사옥 삼성생명 빌딩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 대학과 미국, 중국의 유명 대학 등 총 100여 개 대학에서 583개 제품, 11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는 지난해 대비 1.5배 증가된 수치로 기술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지난해 보다 2.2배 많아진 177작이 접수돼 ‘미래디스플레이 공모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었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Book Write’(안하나 극동대학교 산업디자인)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만든 디지털 책갈피다. 평상시에는 디스플레이가 두루마리처럼 말려 있다가 필요시 디스플레이 창을 꺼내서 페이지 스캔이나 필기 등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얇고 쉽게 구부러지며 휴대에 용이한 저전력 OLED의 장점을 잘 활용한 점과 테블릿 PC와의 차별성을 살려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점등이 심사위원들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투명 OLED 디스플레이 뒷면에 홈키와 메뉴키 등을 설치해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조작버튼을 없애고 뒷면에 화이트 보드를 넣어 대기 화면을 백색으로 구현한 ‘White Board’(박영준,이은총 한양대 기계공학)가 차지했다.

장려상을 받은 ‘카멜레온 안경’(김유경 국민대 산업디자인)은 옷차림에 맞춰 자유롭게 안경테 색상을 바꿀 수 있는 OLED 안경테를 표현했다.

이 외에도 책상 표면을 3D OLED 디스플레이로 바꿔 입체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Edu Desk’, 외벽이나 유리에 탈 부착 가능한 ‘스티커 디스플레이’, 온도가 측정되는 ‘OLED 젖병’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네티즌이 뽑은 네티즌 상에는 무한대의 색 재현성과 자유자재로 접고 말수 있는 플렉서블 OLED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살린 광고 디자인 ‘틀에서 자유롭다’가 최고 득표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선두기업으로서 대학생들의 창의력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기회의 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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