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사업다각화에 팔을 걷어부쳤다.
대북 관광사업 중단에 따른 실적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관광과 건설사업에 이어 해외지원 사업까지 진출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27일 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추진하는‘이라크 남부 4개주 직업훈련원 지원사업’기자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현대 아산은 내년 10월까지총 50억원 규모의 품목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튀니지 참나무숲 복원사업’을, 20일 에는‘필리핀 HRD(인적자원개발)센터 설립 지원사업’ 등 KOICA 해외지원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ODA(공적개발원조)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8건을 수주했다.
현대아산은 2006년부터 금강산 편의시설 등 대북사업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건설사업에서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강원 원주 혁신도시에 들어설 260억원 규모의 한국관광공사 신사옥 건립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본관, 교육연구동, 강당, 홍보관 등 4개동으로 구성된 신사옥은 2014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아파트 수주도 활발하다. 지난 8월 서울 강남 보금자리 아파트 건설공사에 이어 9월에는 728세대 규모 강원 원주 혁신아파트 공사 등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 올해 건설부문 신규 수주액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9월 김종학 전 현대건설 부사장을 영입하며 건설부문을 강화시킨 결과다.
관광(전세기)사업도 현대아산이 선택한 틈새시장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백두산과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관광사업을 시작해 올해는 장자제 및 필리핀 등으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작한 백두산, 올해 초 선보인 캄보디아 전세기 관광은 모두 100%에 육박하는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현대아산은 국제 컨퍼런스나 전시회를 유치·운영하는 MICE(Meeting·Incentive·Convention·Events and Exhibition), 면세점 등 국내유통 판매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아산은 대북관광 사업중단으로 8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1100억원으로 2007년(2500억원)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경험 및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신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