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영닥터제가 중소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9일 ‘2012년 제1기 경영닥터제 결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들의 경영성과 등을 점검했다.
경영닥터제는 전경련 경영자문단·대기업·협력사 등 3자가 공동으로 협력사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제고시킨다는 취지로 2007년에 도입됐다. 1기 경영닥터제에는 삼성전자·KT·포스코·LG이노텍 등 19개 대기업과 이들 기업의 39개 협력업체가 참가해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시행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경영닥터제 시행으로 신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로 매출이 증가되거나 공정 개선으로 불량률이 줄어들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협력업체의 경영성과가 높아진 우수 자문사례가 소개됐다.
KT의 협력사인 이동용 통신중계기를 생산·납품하는 MTI는 KT 부사장 출신인 박학송 위원의 자문을 받아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모기업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MTI는 매출이 지난해 83억원에서 올해는 5.6배 증가한 4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기한 MTI 대표는 “전경련 경영닥터의 도움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판로를 확대해 매출이 5.6배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개발 프로세스 정립 및 제품 개발율 향상으로 18억8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한 LG이노텍 협력사 연호전자와 공정개선으로 불량률 0%를 실현하고 작업시간을 75% 단축한 삼성전자 협력사 윌테크놀러지의 혁신 사례도 소개됐다.
정병철 협력센터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우리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으나 대·중소기업이 상호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높여 나간다면,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도 창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전경련은 경영닥터제 등 중장기 자문을 통해 협력중소기업들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정병철 협력센터 이사장, 김성덕 경영자문단 위원장을 비롯해 대기업 관계자와 협력사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