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환 규제 움직임에… 외국인 국채 매도나서

입력 2012-11-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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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급등… 이달에만 2조 6285억 팔아

채권시장이 정부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 발표한 후 국채 수익률이 치솟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추가 외환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채권 매수 심리가 단기간에 크게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8일 0.01%포인트 하락한 2.83%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 금리는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다. 지난 16일 2.77%로 바닥을 친 이후 27일까지 7거래일간 무려 0.07%포인트 올랐다.

선물환 규제 조치가 발표된 27일 외국인의 투자 포지션을 보면 이들의 심리가 더욱 확연하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선물환 포지션 비율 한도를 추가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이번 결정은 자본 유출입 변동성 완화를 위한 대응조치로 지난 2010년 6월 제도도입 이후 두 번째 한도 조정이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당일 전일대비 0.02%포인트씩 상승하면서 각각 2.84%, 2.92%를 기록했다. 국채선물도 1만3193계약 순매도하면서 누적매수 포지션을 대폭 줄였다.

최근의 금리 상승세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매도에 기인한다. 외국인들은 이달에만 국채시장에서 2조6285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지난 6월 3조9510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규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 매수심리가 단기간에 크게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는 지난 16일 월중 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 4만 계약 축소된 상황이며 추가 매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7일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추가 외환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채권 매수 심리가 단기간에 내 크게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현재 시점에서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외하면 채권 수익률 하락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재정절벽 재료 소멸 시 채권 수익률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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