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공급이 내년 상반기에 수요에 비해 31만6000t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바클레이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부족한 규모는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가 확보한 재고를 넘어선다.
이는 중국의 수요 증가로 전세계적인 생산 증가세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수요는 내년에 3.4% 늘어 2085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는 1.2% 증가했다.
공급은 3.5% 늘어난 2083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비철금속산업협회 소속 시장조사기관인 베이징 안타이케 인포메이션디벨롭먼트(BAID)는 중국의 구리 수요가 내년에 5.5% 증가해 810만t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1610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도로 등 대형 인프라 건설 계획을 승인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경제 성장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구리 수요는 올해 4.8% 늘었다.
중국은 최대 구리 소비국으로 전세계 수요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구리산업연구그룹(ICSG)에 따르면 구리 생산은 지난 2010년 이후부터 수요를 밑돌기 시작했다.
블룸버그가 21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조사 결과, 구리 가격은 내년 2분기에 t당 평균 83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이 맞다면 구리 가격은 현재 t당 7770달러 대에서 7% 정도 상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