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를 죽이는 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는 키트가 국내 최초로 개발돼 식약청 승인을 받고 시판에 들어간다. 이 제품은 항암면역력 검사를 통해 면역자원을 최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해 질병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백질 항체 시약 전문 제조업체 에이티젠은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의 활동성(activity)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키트는 국내전문의료기관의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청 승인을 받았다.
에이티젠이 개발한 NK세포 활성도 측정 키트는 기존 세포독성측정방법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비용도 기존 방법의 1/10 수준으로 낮췄고 일주일이상 걸리던 검사결과 확인을 48시간으로 단축했다”며 “대량검사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측정자의 주관적 관점이 배제돼 객관적으로 검사 결과를 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품화 가능성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 거둔 성과”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에이티젠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R&D 기술력을 확보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