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금값은 기술적 지지선이 견고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와 재정절벽 위기 등에 앞으로 오를 전망이라고 2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일 대비 1.5% 떨어진 온스당 1716.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NYMEX에서 금을 거래하는 GRZ에너지의 앤서니 그리산티 설립자 겸 사장은 “이날 금값 하락은 장이 열리자마자 한 고객이 금 선물 계약 1만5000건을 대량 매도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그동안 롱(매수)포지션에 베팅했던 투자자가 이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섰던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그는 “대량의 매도세에도 금값은 기술적 지지선인 온스당 1703달러 선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리치 일크지스신 아이아이트레이더 최고경영자(CEO)는 “금값 200일 이동평균선이 1670달러일 때 금을 매입했다”면서 “앞으로 이동평균선이 1706달러까지 오르기 전까지는 금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산티 사장은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를 계속 실시하는 점도 금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역설했다.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찍어내면 달러 가치가 하락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존 나자리안 옵션몬스터닷컴 창업자는 “우리가 어떤 거래를 하든 지 간에 이익을 바로 낼 수는 없다”면서 “이익은 6~7개월 정도 이후에 나오는데 그 기간에 정부가 양적 완화를 계속한다면 이는 금값이 오르는 신호” 라고 설명했다.
재정절벽 불안 역시 금값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다.
그리산티 사장은 “사람들은 금을 안전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재정절벽 등의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해답으로 투자자들이 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