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은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롬니는 29일(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경 검은색 링컨 SUV에서 내려 워싱턴DC 백악관 측면 출입구를 통해 오바마의 집무실 옆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운동 기간 재정절벽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맞섰던 오바마와 롬니는 연방 정부의 효율적 개편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롬니가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베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로써의 활동 경력 등을 감안할 때 롬니가 상무부 수장에 올라 미국의 산업 전반과 기업을 진두지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전격 발탁한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런 구도에 대해 ‘억측’이라고 부인했다.
카니는 “롬니 주지사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의 성공을 이끈 비결이 연방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힌트가 될 수 있고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회동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만남은 개인적인 점심 자리로 식당에는 오직 두 사람 밖에 없다. 매우 유용한 대화가 이뤄지겠지만 미리 정해진 어젠다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