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큐 애플 수석 부사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진을 개편한 이후 가장 큰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8일(현지시간)이 보도했다.
큐 부사장은 쿠바계 마이애미 출신으로 애플에서만 23년 근무한 베테랑이다.
그는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CEO로 재직할 당시 전자상거래와 미디어 부문에서 오른팔 역할을 했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당시 미디어기업의 아이튠스 서비스 가입을 위한 마케팅을 추진했으며 애플이 하드웨어와 운영체제(OS)에 주력하면서 주변부 인물로 인식됐다.
잡스가 사망한 이후 큐는 애플 소프트웨어 전략의 주요 설계자이자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로 인식되면서 영향력이 커졌다.
지난달 아이폰 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한 스콧 포스톨 부사장이 퇴출당한 이후 큐는 그 자리를 위임받아 애플의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인 지도와 음성명령서비스인 시리를 담당하게 됐다.
그는 최근 애플 모바일지도와 아이클라우드, 아이메시지 송수신 중단과 관련한 이슈도 관리하고 있다.
잡스가 거절했던 7인치 ‘아이패드 미니’개발을 쿡 CEO와 경영진에게 적극적으로 설득한 인물도 큐였다고 WSJ는 설명했다.
앤서니 수후 전 CBS방송 임원은 “큐 수석부사장이 앞으로의 애플 미래에 중요한 서비스를 모두 관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큐는 주변 인물로부터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WSJ는 덧붙였다.
그의 지인들은 큐가 잡스와 같이 관리자 성향보다는 전략가나 기술자 성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월가에서는 그가 애플의 성장과 첨단기술 선도자로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