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862명의 투자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중국 경제가 개선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9월의 38%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조사 참여자의 53%는 중국의 새 지도자인 시진핑 당 총서기의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3분기에 7.4%로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번 분기에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절반이 넘는 조사 참여자가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경제를 성장시키거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인 50을 넘는 50.2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7.6%에서 7.8%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9%는 새 지도부가 국영기업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등 시장 기반 경제 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54%는 중국 정부가 현재의 개혁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6%는 개혁작업이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차기 총리로 내정된 리커창 부총리는 지난주 국영기업과 세금 제도를 언급하면서 경제 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역설했다.
외환 전문 시장정보업체 패로스트레이딩의 브래드 벡텔 판매 담당 대표는 “중국 경제 성장 궤도는 새 지도자 선출과 도시화 추진 등으로 점차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새해를 맞이하면서 중국 경제성장과 관련한 우려들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57%였으며 20%는 양국 관계가 호전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