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폴리실리콘 오명 회장 떠났다

입력 2012-11-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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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웅진에너지 회장이 웅진폴리실리콘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웅진폴리실리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내이사직을 유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웅진폴리실리콘은 30일 공시를 통해 “오 회장이 지난 19일 웅진폴리실리콘 사내이사직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지난 2010년 9월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그룹 고문 겸 태양광 사업 총괄회장으로 영입하며 드라이브를 걸었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웅진이 한국을 넘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명 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과 과학기술 분야의 경험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졌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오 회장은 대주단의 부도 선언으로 웅진폴리실리콘이 공장 가동을 멈추며 생산직 직원들도 하나 둘 떠나고 있고 향후 웅진폴리실리콘의 사업 개선의 여지마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웅진폴리실리콘 회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사실상 영업도 하지 않고 정리가 되는 상황에서 명목상 회장 직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의미가 없어 이를 내려놓은 것”이라며 “대신 웅진에너지쪽은 웅진폴리실리콘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폴리실리콘의 청산 또는 매각 방향은 내년 초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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