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취임 25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이메일을 전달했다. 이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전달한 것은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3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취임 25주년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인 이날 오후 3시쯤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발송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작성된 메일은 삼성그룹 국내외 임직원 35만7000여명에게 전달됐다.
이 회장은 메일을 통해 “오래 세월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날 글로벌 기업 삼성으로 올라섰다”면서 “25년 전 이 자리에서 삼성의 새 역사 창조를 다짐하고, 삼성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아래 인재육성과 기술확보, 시장개척에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취임 초 ‘처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신경영을 선언,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하게 청산했을 때 이를 믿고 따라준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깜짝 이메일을 받은 직원들은 적잖이 놀라며 답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