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은 1일 부산 베이사이드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열린 첫 날 경기에서 포섬(두 선수가 한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3경기를 모두 이기며 승점 6점을 따낸데 이어 포볼(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친 뒤 좋은 타수를 채택)에서도 2승 1패를 기록, 승점 10점을 기록했다. 일본팀은 1경기만 이기며 2점을 적어냈다.
한국 선수들은 첫 포섬 3경기에서 여유롭게 승리하는 등 절정의 샷감과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첫 주자로 나선 박인비(24)와 유소연(22·한화)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50승의 전설 후도 유리(36), 바바 유카리(30)를 3홀 차로 가장 먼저 1승을 챙겼다.
이어 이지희(33)와 JLPGA 상금왕 전미정(30·진로재팬)도 류 리츠코(25), 이세리 미호코(27)를 3홀차로 이겼다. 최나연(25·SK텔레콤)과 김자영(22·넵스) 역시 일본팀을 4홀 차로 누르며 승점 2점을 보탰다.
포볼 3경기에서도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절친인 김하늘(24·비씨카드), 이보미(24·정관장)는 요코미네 사쿠라(27), 사이키 미키(28)를 3홀 차로 제쳤다. 마지막 주자인 신지애(24·미래에셋), 양희영(23·KB금융그룹)도 일본팀을 3홀 차로 이기며 격차를 벌렸다.
일본팀은 다섯 번째 주자인 모리타 리카코(22), 와카바야시 마이코(24)만이 허윤경(22·현대스위스), 양수진(21·넵스)을 1홀 차로 이겨 2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1999년 창설된 한·일전에서 한국팀은 역대 전적 5승2무 3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한국(김하늘), 미국(박인비), 일본(전미정) 상금왕을 비롯해 최나연과 신지애 등 드림팀 멤버를 출전시켜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대회 이틀 째 날에는 12명의 선수가 1대1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를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