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국내주식형펀드는 21개다. 이들 펀드의 지난달 29일 기준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6.57%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인 6.45%와 큰 차이가 없었다.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도 코스피지수(1.04%)에 비해 조금 더 높은 1.24%에 그쳤다.
신통치 않은 수익률에 자금도 떠나고 있다. 지난 7월초 설정액 1조원 이상 펀드는 22개였으나 11월29일에는 하나가 줄었다. 전체 설정액도 33조1738억원에서 31조7429억원으로 감소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홍콩H 펀드의 설정액과 수익률이 높은 편이었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의 설정액이 2조279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초이후 수익률도 15.14%로 21개 펀드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설정액은 7월초에 비해 3조원가량 빠졌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13.59%), 피델리티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12.18%),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모)(10.96%),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모)(10.94%)의 수익률도 10%를 넘겼다.
반면, 설정액 1조4785억원의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의 수익률이 -0.42%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가장 낮았다.
한편 대부분 공룡펀드의 설정액이 감소한 것과는 달리, 채권형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증권투자신탁K- 1(채권)의 설정액은 7월초에 비해 1426억원 증가하면서 설정액 상위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