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매각 유상증자에 '이랜드' 돌발변수

입력 2012-12-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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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매각 유상증자에 돌발변수가 등장했다. 지난달 28일 매각 유증 입찰(투자의향서 제출)에 불참한 이랜드가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증 결과가 주목된다. 기존 ‘이랜드 불가론’을 펼치던 쌍용건설측도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하고 있어 실탄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진 이랜드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쌍용건설은 지난달 28일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7곳의 업체 가운데 2~3곳의 쇼트리스트를 구성하고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정식 계약전까지는 추가로 투자의향서를 받을 방침이다. 유증 참여의지만 있다면 내년 2월(계약)까지는 국내외 투자자를 가리지 않고 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지난달 매각 유증 입찰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이랜드가 여전히 쌍용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이랜드는 쌍용건설 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는 등 건설업 진출 의지를 강하게 표출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쌍용건설 유증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찰 결과 불참해 궁금증을 키운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쌍용건설의 경영권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이 해외고급건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활용가치가 높은 데다 이번 유증 자금은 캠코가 아닌 쌍용건설 자체에 유보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쌍용건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랜드가 여전히 쌍용건설 경영권인수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랜드는 지난 8월 이미 쌍용건설 실사를 마친 바 있어 새로 실사할 필요도 없다.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이번 유증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랜드가 실탄이 충분하다고 알려진 점도 주목된다. 최근 유동성 위기로 자금 수혈이 급한 쌍용건설로서는 충분한 현금 동원력을 보유한 이랜드가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수조원에 이르는 현금 흐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홍콩계 디벨롭퍼(개발사)를 비롯, 미국 자본으로 알려진 덴마크 개발사와 이랜드가 여전히 쌍용건설 최종 유증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입찰 전부터 강한 유증 참여 의사를 보여온 홍콩계 개발사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쌍용건설 인수 후보”라면서도 “최근 이랜드 돌발 변수가 등장해 인수전은 여전히 안갯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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