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유럽 시장의 빠른 네트워크망을 강점으로 애플과 삼성전자에 맞서 회생을 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유럽의 연말 쇼핑시즌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애플과 삼성전자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빠른 네트워크 속도와 더 넓어진 화면을 자랑하는 LTE(롱텀 에볼루션)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LTE는 웹 브라우징,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비디오를 더욱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무선 기술이다.
적자 확대와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노키아는 빠른 속도를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다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폰5가 대다수 유럽 이동통신회사들의 최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노키아가 부활을 노릴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럽의 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빠른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4G폰을 구매하고 싶은 이유”라면서 “노키아의 최신폰인 루미아920가 바로 그런 모델”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를 비롯해 소비자들은 지난달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할 당시 ‘느린 속도’때문에 아이폰5를 목록에서 아예 제외시킨 경우도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이폰5 사용자들은 미국에서 LTE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국과 다른 주파수의 LTE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노키아가 빠른 LTE 연결속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윈도폰8 소프트웨어를 갖춘 신제품으로 지난 5년 동안 이탈했던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요한 에이다겐 노키아 스칸디나비아 책임자는 “노키아의 빠른 LTE 접속력은 연말 쇼핑 시즌에 쇼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노키아의 루미아920은 출시되자마자 독일 매장에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루미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노이카의 주가는 지난 2주 동안 21% 상승했다.
닐 모스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애널리스트는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4G 폰에 대한 수요가 강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노키아가 4분기에 루미아를 500만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의 290만대에 비하면 72%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