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뇌졸중에 대한 의료의 질 평가 결과 우수기관과 상위등급을 유지한 기관 등 33개 병원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또 이들 질환으로 병원을 급히 찾을 때 구급차를 이용할 경우 생존율이 높은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도착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심평원에 따르면 급성기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증을 놓고 각각 189개, 113개 의료기관을 평가한 결과 뇌졸중의 경우 33개, 심근경색은 44개 병원이 인센티브 지급 대상으로 결정됐다.
심평원은 해마다 병원들의 의료 서비스 질을 평가해 우수 기관에 해당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공단 부담액(환자 본인부담 제외)의 0.5∼2%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되 기준 이하 기관에는 지급액을 깎는 ‘가감지급사업’을 해오고 있다.
급성 뇌졸중 평가에서는 전문인력 현황, 초기진단·치료·2차 예방치료 등의 지표를 통해 평가가 이뤄졌고 상위 20%에 해당하는 33개 기관에 1%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급성 심근경색 평가에는 막힌 심장 혈관에 다시 피를 통하게하는 시술이 정해진 시간 안에 이뤄졌는지 등 진료 과정과 입원 30일내 사망률 등이 기준으로 사용됐다.
아울러 이번 평가를 통해 구급차 활용의 중요성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급성기뇌졸중 환자가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병원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04분이었는데, 구급차를 이용하는 경우(121분)가 이용하지 않았을 경우(447분)보다 3.7배나 빨랐다.
급성심근경색의 경우에도 가슴 통증을 느낀 시점부터 병원 도착까지 소요 시간이 구급차를 이용했을 때는 평균 130분 정도였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50분이나 긴 180분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구급차 이용시 급성기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증의 ‘골든타임’ 내 도착률은 각각 54.2%, 47.2%인데 비해 이외 경우 28.7%, 39.2%로 크게 떨어졌다. 급성기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각각 3시간, 2시간 정도다.
한편 평가 결과 뇌졸중 최우수 병원은 △경희대병원 △부천성모병원 △고대부속병원 △가톨릭대학성빈센트병원 △부산대병원 △인천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삼성서울병원 △김원묵기념봉생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제생병원 △서울아산병원 △동의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명지성모병원 △영남대병원 △보라매병원 △원광대부속병원 △굿모닝병원 △길병원 △광주기독병원 △부산백병원 △군산의료원 △인하의대 부속병원 △제주대병원 △전남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조선대병원 △한강성심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부속춘천성심병원 등 33곳이다.
또한 급성 심근경색 1·2등급 의료기관은 △서울성모병원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대원주의과대학원주기독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원광대병원 △길병원 △이대목동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을지대병원 △한양대병원 △고대안산병원 △동강병원 △효성병원 △광주기독병원 △전주예수병원 △제주대학교병원 △한마음병원 등 24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