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집값이 6개월째 상승세를 보여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를 높였다.
중국 100대 도시의 주택가격이 지난 11월에 ㎡당 평균 8791위안으로 전월 대비 0.26% 올랐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100대 도시 주택가격은 6개월 연속 올랐고 상승폭은 4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CIMB-GK증권리서치의 존슨 후 애널리스트는 “대도시 주택 구입자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면서 “그동안 관망세를 보여왔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이 집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을 예상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산둥성의 허쩌시 집값은 전월보다 1.97% 올라 100대 도시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베이징이 0.7%, 상하이가 0.1% 각각 올랐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주 중국 부동산 부문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정부의 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 내 부동산 매매가 앞으로 1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추가 과열 억제정책을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반면 상하이증권보는 지난달 29일 쉐쉬런 재정부장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가 앞으로 5년간 부동산세 개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상하이와 충칭 등에서 보유세 성격의 부동산세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