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대 저성장세 지속”

입력 2012-12-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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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경제·산업 세미나…전자 ‘맑음’ 자동차 ‘흐림’

내년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성장률이 2%대의 저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산업별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약진이 기대되는 전자 업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의 부진이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2013년 경제·산업 전망세미나’를 개최하고 대내외경제를 진단하고 각 산업별 동향을 전망했다.

이날 윤창현 금융연구원 원장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올해(2.2%)보다 소폭 상승한 2.8%수준을 기록하며 올해와 같은 저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주요국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며 “가계부채·부동산 시장 침체·청년실업 문제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내수도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간소비는 2.1% 증가하고 △실업률은 3.3%를 유지하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미국의 재정절벽 회피 여부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세계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도 연평균 원화환율은 달러당 1000원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선진국의 양적완화 지속 가능성,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인한 투자 위험도 감소 등으로 외화유입이 증가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산업별 전망을 살펴보면 전자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하거나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업종은 보급형 스마트폰의 확산이 가속화되며 양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윈도우8 기반 노트북의 태블릿화가 가속화되고 미국 주택 경기의 회복세가 나타나며 컴퓨터 및 가전 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내년도 경기회복 지연으로 신차판매 증가율이 3% 초반대를 기록하며 공급과잉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팀장은 “높은 가동률과 낮은 재고를 보이는 업체와 낮은 가동률, 높은 재고를 보이는 업체로 나뉘어질 것”이라며 “후자의 업체는 필연적으로 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설, 조선·기계, 철강, 석유화학 업종은 혼조세가 예상된다.

건설 산업의 경우 중동, 아시아 및 중남미 시장 확대로 해외수주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국내에서는 주택부문의 L자형 침체가 가속화되고 공공부문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조선·기계 산업 역시 조선 산업 내 대형플랜트 발주 및 대형 컨선 발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기계 산업의 경우 신규제품 수요 보다는 유지·보수 수요가 더 큰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산업의 경우 중국 신임 지도부의 정책 구체화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업체의 가격경쟁력 회복과 철강재 가격 하락 가능성 등 위험요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의 낮은 재고 수준 등에 힘입어 시황은 다소 개선되나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과 유가 하락 가능성 등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경제환경이 내년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은 수출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정부·정치권도 수출 및 투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 활동을 적극 독려하고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도입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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