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

입력 2012-12-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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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세계 127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정치적 영향력도 확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대한 변화라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들. 블룸버그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해 세계 각국 사람들의 삶과 비즈니스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2006년만 해도 미국은 전 세계 127국의 최대 무역파트너로 70국에 그친 중국을 월등히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은 세계 124국의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한 반면 미국은 76국으로 줄어 양국의 위치가 불과 5년 만에 뒤바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수입국이나 중국도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77국에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2000년의 20국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런 중국의 부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나타난 가장 급격하면서 중대한 변화라고 통신은 강조했다.

전 세계 농부들은 중국으로 수출할 대두 재배에 나서고 있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호주, 일본의 최대 무역파트너이며 미국의 전통적인 세력권이었던 남미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통신은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에나인더스트리를 예로 들면서 중국의 부상을 설명했다.

에나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미국 공장에서 올렸으나 이제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15년까지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30%로 지금보다 여섯 배 확대할 계획이다.

신철수 에나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빨 빠진 호랑이”라며 “아무도 중국의 부상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무역 방면에서의 발전을 바탕으로 정치적인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은 “독일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때 에어버스나 다른 제품의 수출이 이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이에 인권과 같은 중국이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을 언급할 때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제 공산품을 넘어 건설·엔지니어링 등으로 수출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투자도 늘릴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중국의 지난해 해외투자는 676억 달러로 미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리서치업체 로디엄그룹은 오는 2020년에 중국의 해외투자가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중국은 해외에서 일자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중국기업들의 미국 지사는 현재 약 2만7000개의 일자리를 현지에서 창출하고 있다. 이는 5년 전의 1만개 미만에서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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