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달 중순 발사할 예정인 장거리 로켓 1단계 추진체는 전북 부안 격포항 서쪽 약 140㎞의 가로 36㎞, 세로 84㎞ 사각형 해역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3일 북한이 중국, 싱가포르, 유럽 등에 항공고시보로 통보한 로켓 발사계획을 분석한 결과 1단계 추진체가 공해상인 이 해역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단계 추진체 낙하 예상지점은 지난 4월 발사 때 예상 추락지점(변산반도 서쪽 140㎞ 공해)보다 18㎞ 정도 남쪽 해상이다. 동쪽으로도 약 6km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약 136㎞의 가로 105㎞, 세로 302㎞ 사각형 해역에 추락할 예정이다. 4월과 비교해 세로의 길이가 약 170km 축소됐다.
가장 먼저 떨어지는 덮개(페어링) 낙하 예상위치는 지난 4월 발사 때와 달리 제주도 서쪽 약 88㎞의 가로 100㎞, 세로 140㎞ 사각형 해역이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이달 10~22일 기간 중 오전 7~12시 사이에 평안북도 철산군 소재 서해발사소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1단계 추진체와 페어링 낙하가 예상되는 서해상 해역에서 전체 발사기간 중 국적 항공기 6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들은 동쪽으로 약 170㎞ 떨어진 서울~제주 항공로로 우회 비행토록 할 예정이다.
특히 필리핀 동쪽 해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매일 5편 이상의 항공기가 운항할 계획이어서 국토부는 운항시간을 조정하거나 우회 비행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이번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장거리 로켓 발사관련 정보를 입수하는 즉시 항공고시보로 항공사 등에 통보하고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아울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관련 정보가 추가로 입수되는 대로 항공기와 선박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