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북한에 로켓 재발사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과 신화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는 탄도미사일 관련기술 실험을 금지하는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라울 에르난데스 외교부 대변인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CVID) 형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 북한이 로켓발사 계획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약 5만명의 자국인이 한국에서 취업 중인 점을 감안, 한반도 상황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한이 발사하는 로켓의 1단 추진체는 전북 부안 격포항 서쪽 약 140㎞ 공해상에,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약 136㎞ 해상에 각각 낙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필리핀은 지난 4월 북한의 로켓 발사 당시 추진체가 자국 영토에 낙하하는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약 5만명의 병력을 비상대기시키고 낙하 예상해역의 조업, 항공기 운항 등을 금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