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 이승엽(36·삼성 라이온즈)의 아내 이송정(30)이 남편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3일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지난달 19일에 이어 이승엽 편 두 번째 이야기를 방영했다.
이승엽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이송정은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결혼 뒷 이야기와 사생활 등을 공개했다.
특히 이송정은 이날 스타 야구 선수의 아내로 살면서 어려웠던 점 3가지를 밝혀달라는 MC 한혜진의 말에 남편에게 섭섭했던 사건들을 가감없이 전했다.
이송정은 "이승엽의 일본 진출도 TV를 통해 알았다"면서 "일본 생활이 적적해 아이를 가졌는데 남편이 너무 바빠 임신 내내 혼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송정은 "둘째를 임신, 만삭일 때 고베 지진에 쓰나미까지 났을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당시 엘리베이터가 끊겨 1층에서 한 시간이나 기다린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당시 박찬호 선수에게 고베에 지진이 났으니 아내에게 빨리 전화해보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하지만 일본은 지진이 나면 통신부터 차단하기 때문에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아 굉장히 걱정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송정은 또 "출산할 때 난 밥도 못 먹었는데 남편은 밥을 정말 잘 먹더라"며 "분만실에 들어가기 전 진통 중에도 남편은 밥을 먹으러 갔다 왔다"고 말해 이승엽은 MC들에게 눈총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송정은 자신이 남편에게 바라는 점은 "그저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한 편 보는 것"이라며 소박한 마음을 표했다.
이에 이승엽은 아내에게 지금껏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