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70대 도시 중 절반인 35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는 지난 9월의 31곳에서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시장 회복은 민간기업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는 이날 100대 도시의 주택가격이 지난 11월 ㎡당 평균 8791위안(약 153만원)으로 전월 대비 0.26% 올랐다고 밝혔다.
100대 도시 주택가격은 6개월 연속 올랐고 상승폭은 4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중국 부동산시장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나 최근 이같은 불안은 크게 줄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스티븐 그린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 수백 만 채의 주택이 팔리지 않은 채로 비어 있다는 등 부동산시장 냉각에 대한 뿌리 깊은 우려가 있었다”면서 “그런 우려는 이제 옳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9일 중국 부동산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제조업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킷이코노믹스가 이날 발표한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전월의 49.5에서 상승했다.
수치는 기준인 50을 넘어 경기확장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이 지난 1일 별도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도 50.6으로 7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HSBC 제조업 PMI는 국가통계국 집계보다 중소기업의 현실을 더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제조업 경기회복세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골고루 확산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이 맞는다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8개 분기 만에 상승세를 나타나게 된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7.4%로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진핑 신임 당 총서기의 경제개혁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이달 중순쯤 내년 경제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연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올해와 같은 7.5%로 정하고 소비 활성화 등 개혁에 치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