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인도철강공사(SAIL)가 추진하고 있는 합작 제철소 설립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4일(현지시간) 현지 경제전문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FE)가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는 합작기업의 지분 협상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SAIL과 손잡고 자르칸드주 보카로에 연 300만t 규모의 제철소 건립을 추진했다.
포스코와의 협상이 여의치않을 경우 SAIL은 다른 기업과의 합작을 모색할 것이라고 FE는 전했다.
소식통은 “SAIL이 JFE와 신일본제철스미토모금속 등 일본 업체와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SAIL이 맺은 합작사 설립 양해각서(MOU)는 내년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CS 베르마 SAIL 회장은 “우리는 포스코와 계약서에 곧 서명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이 예상처럼 진행되지 않으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새 제철소에 회사가 개발한 파이넥스공법이 들어가기 때문에 합작사 다수 지분(51%)을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 등에서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SAIL과의 합작에서 다수 지분을 포기하면 다른 곳에서도 양보 압력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FE는 전했다.
반면 SAIL은 50대50으로 대등한 지분 관계를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