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순위 30위권인 부영그룹이 프로야구 구단 창단에 나서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부영그룹은 전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10 구단 창단을 위해 전북도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설발 등 운영에 관한 협의를 마친 상태로 숙소 건립 등 세부적인 절차만 남긴 상태로 전해졌다.
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부영그룹은 부영주택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12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전북 전주·군산·익산·완주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해 전북도와 협의중”이라며 “오는 12월 중순경 그룹차원의 공식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매년 운영자금을 적지 않게 투입 해야하는 야구단 창단에 주택 건설업체인 부영이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 장기 불황으로 건설사들이 대부분 경영난이나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보인 부영의 행보라서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영은 임대주택 사업 업계 1~2위를 다투는 알짜기업”이라며 “사업에 관한한 굉장히 보수적으로 알려진 이중근 부영 회장이 단순 홍보효과만을 노리고 야구단을 창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로써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은 지난달 수원시를 연고로 하는 제10구단 창단 의사를 공식 발표한 KT와 부영의 대결로 압축됐다.